UPDATED. 2020-07-06 09:35 (월)
[비즈헬스] '포스트코로나' 시대, 날개 다는 '디지털 의료'
[비즈헬스] '포스트코로나' 시대, 날개 다는 '디지털 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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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비대면 방식 치료 형태 자리 잡아
인비절라인 등 디지털 치료로의 전환 빨라져
코로나19로 뉴모멀 시대가 시작된 가운데 디지털 의료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낭만닥터 김사부2에 나오면서 주목받은 뷰노. 사진=비즈월드 DB

[비즈월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우리 국민은 물론 인류의 삶에 큰 변화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비대면 방식 치료 형태가 자리를 잡으면서 '디지털 의료'가 날개를 달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뉴노멀(New Normal)' 시대가 시작됐다. 의료체계 역시 전통적인 대면 방식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치료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목할 부분은 의료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가속화 된다는 점이다.

이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코로나19 이후 인공지능(AI)이 향후 5년 안에 기존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비대면으로 의사 진단과 처방이 가능한 원격의료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AI 등 디지털 기술이 환자 진단이나 모니터링을 하는 등 디지털 의료 시스템 구축과 도입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 디지털 의료는 초기 단계다. 진단과 치료보조 영역에서 일부 활용되는 수준이지만 앞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비대면 진료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디지털 의료가 여러 부분에서 적용되고 있다.

디지털 의료가 빠르게 안착할 가능성이 높은 분야는 이미 실제 환자들의 치료에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치아 교정 분야다다. 일례로 투명교정장치 '인비절라인'은 치료 전 과정에 디지털 치료 시스템을 도입했다.

인비절라인은 전 세계 800만 건이 넘는 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단부터 교정치료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각 환자 치아 상태에 맞는 최적의 치료방법을 안내한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인비절라인이 자체 개발한 '클린체크 소프트웨어(ClinCheck Software)'다. 이는 첨단 알고리즘을 이용해 최적의 치아이동 경로와 각 치료과정에 맞는 교정장치 모양을 도출하는 역할을 한다.

치아교정 계획 수립 전 치아의 모양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스캐너도 빼놓을 수 없는 기술이다. 별도의 본을 뜨는 과정이 없기 때문에 구역감이나 끈적임이 없고 치아 표면을 따라 스캔하면 단시간에 컴퓨터에서 3D 이미지로 치아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3D 스캐너 '아이테로'는 시각화 툴과 치료 결과 시뮬레이터를 연동해 치아교정 후 예상 결과를 사전에 보여준다.

병원 현장에서도 디지털 의료를 접목하고 있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의원은 24시간 365일 내원객을 응대할 수 있는 AI 챗봇 '바노(BANO)'를 선보였다. 성형외과업계 최초로 운영되는 바노는 AI를 활용한 지식 기반 챗봇으로 바노바기 성형외과를 찾는 내원객의 편의를 돕는다.

의료 AI 솔루션 개발기업인 뷰노 역시 디지털 의료로 주목받고 있다. 뷰노는 지난 3월 문을 연 용인세브란스병원에 AI 기반 의료 음성인식 솔루션인 '뷰노메드 딥 에이에스알'을 도입했다. 이는 영상의학·핵의학·임상병리 분야 판독, 수술 및 입원기록지 작성 등 자동음성인식(Automatic Speech Recognition)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의료문서의 작성과 수정을 하는 AI 기반 의료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다.

또 뷰노는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를 의료 현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 제품은 조기 진단이 어려운 흉부 엑스레이 영상의 대표적인 소견 및 질환을 찾아 의료진에게 보고, 흉부 엑스레이의 스크리닝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뷰노는 국내 최초 CT 영상 기반 폐결절 검출 AI 솔루션인 '뷰노메드 흉부 CT AI'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폐결절을 탐지하는 국내 1호 흉부 CT AI 솔루션으로 국내 의료진들에게 유용한 폐암 진단 보조 도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 AI기업 루닛은 지난달 온라인으로 개최된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연례학술대회에서 연구논문 2편을 발표했다. 논문은 AI 바이오마커에 따른 분류와 실제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은 환자의 생존율의 연관성을 입증한 결과로 루닛은 향후 제품화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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